제주 4.3 78주년 — 국가 폭력의 역사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오늘은 제78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입니다. 1948년 4월 3일부터 1954년 9월까지 7년여에 걸쳐 제주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국가 폭력 사례 중 하나입니다.
추정 희생자 수는 최소 14,000명에서 30,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시 제주도 인구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엄청난 숫자입니다. 희생자들 대부분은 단순히 "빨갱이" 혐의를 받은 민간인이었습니다.
2000년 특별법 제정으로 국가가 공식적으로 사과했고, 2014년에야 국가 추념일로 지정되었습니다. 지정까지만 66년이 걸린 셈입니다. 이것이 우리 국가가 역사적 과오를 인정하는 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최근 헌정 위기를 겪은 대한민국이 4.3의 교훈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가 권력은 언제나 견제받아야 하며,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은 계속되어야 합니다.